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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청파전' 척추관협착증 치료 기전 입증 국제학술지 게재

사무국 2022-10-19

  자생한방병원(병원장 이진호) 홍진영 척추관절연구소 선임연구원 연구팀이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으로 천수근의 세포 보호와 운동능력 개선 효과를 확인하고 척추관협착증 치료 기전을 규명했다.


이 논문은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과학인용색인 확장판)급 저널인 ‘산화의학과 세포수명(Oxidative Medicine and Cellular Longevity(IF=7.310))’ 9월호에 게재됐다.


천수근(학명 하르파고피툼근)은 한약재 중 하나로,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척추질환 치료에 활용된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퇴행으로 주변 인대가 비대해지면서 염증이 생기고 척추 중앙의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이번에 발표된 논문은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으로 천수근의 신경 보호 효과와 기전을 규명한 것이다.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천수근의 과학적 기전과 치료 효과가 그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었다.


연구팀은 쥐의 척수세포를 분리 배양해 세포실험을 진행했다. 이어 황산철(FeSO₄)을 이용해 척수 세포에 철 축적과 세포 사멸을 유발했다. 여기에 3가지 농도(50·100·200µg/㎖)의 천수근을 처리한 뒤 철 축적 억제 및 세포 보호효과를 확인했다.


그 결과 철 축적이 억제되면서 사멸되거나 신경돌기가 끊어졌던 세포들이 천수근의 농도에 비례해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또 연구팀은 천수근이 세포 내 항산화 반응을 조절하는 Nrf2(Nuclear factor erythroid-2-related factor 2) 대사를 활성화해 신경돌기의 회복을 촉진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형광 염색된 세포를 공초점(confocal) 현미경으로 세포 내부까지 관찰한 결과, 철에 의해 감소했던 Nrf2는 천수근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동물실험도 진행됐다. 연구팀은 쥐의 요추 5번(L5)을 제거한 후 생체 실리콘을 삽입해 인위적으로 척추관협착증을 유도했다. 그 뒤 실리콘 경도에 따라 신경 손상 정도와 중증도를 제어하며 척수조직의 염증 정도를 살펴봤다.


연구팀에 따르면 실험 결과 실리콘 이식 부위에 집중됐던 염증성 대식세포가 천수근 투여 후 농도 의존적으로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대식세포의 감소가 신경 및 조직 손상에 의한 염증 반응 억제를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홍진영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청파전H와 신바로3 약침의 주요 약재인 천수근의 척추관협착증 치료 기전을 밝힌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라며 “척추관협착증뿐만 아니라 각종 척추질환에도 천수근을 활용한 한의 치료법이 유효한 선택지로 고려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