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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마비, 한·양방 협진으로 후유증까지 잡는다”

사무국 2023-12-14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얼굴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완치율은 일반적으로 60~70% 내외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안면신경마비의 완치율을 높이고,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발병 초기부터 할 수 있는 모든 치료 수단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검증된 보완대체요법을 포함해 한의와 양의 구분 없이 포괄적으로 치료하는 통합의료를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안면신경마비는 △염증 치료가 중요한 발병 2~4일의 급성기 △집중 치료가 필요한 발병 2~4주 이내의 아급성기 △후유증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해 중요한 회복기 △후유증기로 나뉜다. 


급성기와 아급성기 초기에는 신경에 발생한 염증을 제거, 마비 진행을 늦춰 안면신경의 손상 정도를 낮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때 한방병원에서는 소염과 거풍을 위한 침·약침·한약 치료 등을 시행하고, 양방병원은 스테로이드제, 항바이러스제의 투여를 시행한다.

 

 신경의 빠른 회복을 위한 집중 치료 필요한 ‘아급성기’


안면마비의 진행이 멈추고, 회복이 시작되는 아급성기에는 마비 정도에 따른 예후를 판별하고, 치료 계획을 세워 빠른 회복을 위한 집중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예후 판별을 위해서는 발병 2주 차에 신경 손상률을 평가하는 신경근전도 검사가 가장 중요한데 검사 결과에 따라 짧게는 1~2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의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으며,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


남상수 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 교수(사진)는 “아급성기에는 침·뜸·약침·전기침·한약  치료 등 적극적인 초기 치료가 중요하며, 신경 손상률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회복 속도의 향상을 위해 가급적 입원을 통한 집중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변재용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육안상 관찰되는 안면마비 정도와 근전도 검사 및 영상 검사에 따라 필요한 경우 안면신경 감압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며, 안면마비 후에 발생할 수 있는 동조운동, 운동과다증, 근육비대증, 경련증 등의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바이오피드백 등 재활치료 등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회복기’에 지속 치료해야 후유증 예방, 재방 방지 수월

 

회복기에는 원활한 회복과 후유증의 예방, 재발 방지를 위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얼굴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균형이 깨진 기혈 상태를 정상화하고, 면역력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비를 회복하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한약 치료와 함께 머리와 얼굴의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목과 어깨의 경직을 해소하기 위해 한의의 침·부항·추나 치료가 도움될 수 있다. 


의과에서는 손상된 안면신경의 회복을 위해 말초혈액순환 개선제 등의 약물치료와 함께 회복 정도에 따른 지속적인 안면 재활치료를 시행한다.

 

 천차만별 후유증···지속 관리 통해 개선

 

안면신경마비가 심한 경우 치료 기간이 길어질 뿐만 아니라 수개월이 지나 연합운동, 구축, 악어의 눈물 등의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후유증 완화를 위해 한의에서는 매선침 치료를 통해 불편감 및 기능장애, 비대칭을 개선하기도 한다. 매선침 치료는 생체 조직 내에서 분해되는 약실(매선사)을 침 치료 기법을 활용해 피부 아래에 매입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혈자리를 지속적으로 자극, 혈액순환을 촉진해 신경 재생을 돕고, 위축, 처짐, 구축 등으로 인한 안면마비 후유증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이미 후유증기에 접어든 환자에게도 매선침을 적절히 시술하면 얼굴의 당김·뻣뻣함·조이는  느낌 등의 불편감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겉으로 보이는 안면 비대칭도 호전될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한방병원과 의대병원의 유기적 협력진료를 바탕으로, 안면 운동·마사지 요법 등을 포함한 통합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안면신경마비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방병원에는 침구과를 주축으로 안면신경마비 특화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의대병원에서는 이비인후과가 주축이 돼 재활의학과 등과 함께 약물 치료와 재활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병원은 통합의학적 관점에서 시기별로 필요한 치료를 통해 후유증 없는 일상생활로 복귀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