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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안면신경마비 환자 한의치료 의과 진료 두 배 넘어

사무국 2021-12-15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두리 한의사 연구팀은 국내 안면신경마비 환자의 특성과 의료이용 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안면신경마비는 눈과 입 주변 운동을 담당하는 근육이 마비되어 얼굴이 비뚤어지고 감각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을 뜻한다.


한의학적 진단명 ‘구안와사’로도 알려져 있다. 요즘처럼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고 쌀쌀한 날씨에는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할 위험성이 커진다.


안면신경마비는 크게 뇌졸중(중풍), 뇌종양 등의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중추성 안면신경마비와 말초신경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로 나뉜다.


어느 쪽이든 치료가 늦어질 경우 증상 악화는 물론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에 발병 후 최소 3~4일 이내의 적절한 치료가 회복 기간과 후유증 등 예후를 결정한다.


척추관절연구소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체환자표본(HIRA-NPS) 자료를 활용해 2016년 한 해 동안 안면신경마비 진단을 받고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환자들을 연구했다.


이번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BMC Health Services Research (IF=2.655)’ 10월호에 실렸다.


전체 환자 가운데 한의과 진료를 받은 환자는 54.4%, 의과 진료 환자는 23.3%였다. 한의과와 의과 모두 이용한 환자의 비율은 22.3%로 분석됐다.


한의과 진료를 받은 환자가 의과 진료만 받은 환자보다 3배 이상 많은 이유에 대해 연구팀은 한의 안면신경마비 치료효과에 대한 선행연구들을 근거로 들며 지속적인 치료와 개선효과가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인 결과로 해석했다.


연구팀은 안면신경마비 환자의 의료이용 내역도 분석했다. 한의과 진료를 받은 환자들에게는 침치료(98.3%)가 가장 많이 시행됐다.


최근에는 한의학에서 침치료와 함께 안면부 추나요법(SJS 무저항요법)을 통해 신경 및 근육을 재훈련시켜 안면신경기능 개선을 돕는다.


반면 의과 진료 환자들은 표면온열 요법과 전기자극 치료 등 물리치료 비중(44.4%)이 높았다. 많이 처방된 약은 염증을 줄이는 스테로이드 제제 프레드니솔론으로 집계됐다.


논문의 제 1저자인 김두리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국내 안면신경마비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국적 규모의 1년간 축적된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실제 안면신경마비 질환에 대한 인구학적 특성과 환자들이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등을 살펴봄으로써 보건 정책 결정자와 임상 전문가들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