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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침구경락융합연구센터 박히준 교수 연구팀, 침 치료 시작 신호와 관련된 비만세포의 역할 분석 발표

사무국 2021-12-16

  경희대 한의과대학 침구경락융합연구센터 박히준 교수 연구팀이 침 치료 시작 신호와 관련된 비만세포의 역할을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밝힌 연구가 통증 분야 SCIE급 저널이자 미국통증학회 대표저널인 ‘Jounral of Pain’ (IF: 5.820) 12월호에 ‘The Role of Skin Mast Cells in Acupuncture Induced Analgesia in Animals: A Preclinical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경희대 한의대 학부생인 배선정(본4, 제1저자)/지정연(본3) 학생 연구팀이 주도적으로 수행한 결과로, 학업에서 출발된 궁금증인 ‘침 치료 시작 신호는 무엇인가’라는 주제에 대한 답을 스스로 탐구해 나가는 과정에서 얻어진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성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연구팀은 지난해 KCI 등재지인 경락경혈학회지에 ‘경혈에서의 비만세포 분포특성에 대한 연구 고찰’이라는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비만세포는 그동안 통증이나 알러지 등의 병리학적 지표로 잘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침 관련 연구들을 통해 통증 완화 및 심장기능 조절 효과와 관련된 역할이 보고되고 있다.

 

20편의 논문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는 비만세포 탈과립 비율과 통증 역치 변화에 대한 결과 척도를 수집하고 메타 분석/메타 회귀 분석을 수행한 결과, 침 자극은 피부층 결합조직 부위에서 비만세포의 탈과립을 증가시키는 한편 메타 회귀분석을 시행한 결과 비만세포의 탈과립 정도는 침 치료에 의한 진통효과와 선형 비례성을 나타냈다.


또한, 수기침에서 매우 높은 관련성을 보였지만, 전침에서는 그러한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이와 관련된 기전으로 아데노신 및 히스타민과 같은 비만세포 매개체가 비만세포와 관련된 침 진통 효과와 관련됨을 확인했다.

 

이번 논문은 침 치료에 의한 비만세포 수의 변화와 탈과립 현상 및 침 진통에서의 역할을 조명하는 것으로, 침 치료 효과에 있어 신경 이외에도 자침 후 경혈 주변에 다양한 세포와 물질들이 관여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배선정 학생은 “이번 연구를 시작할 당시 참고할 만한 방법론이 적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그러나 연구를 수행하면서 새로운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배우며 새로운 방법을 적용해 보고 성공했을 때 큰 보람을 느끼는 등 연구과정에서의 어려움 극복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지정연 학생은 “경혈과 비경혈에서 비만세포 분포가 다른 경향을 나타낸다는 것이 무척이나 흥미로웠다”며 “기존에 널리 알려진 신경세포가 아닌 타 세포의 역할에 주목해 침 치료의 효과가 한 가지 경로만을 통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흥미진진한 연구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연구의 멘토로 참여한 침구경락융합연구센터 오주영 박사는 “침 치료 작용기전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침 자극이 시작되는 단계에서의 기전을 밝히는 연구가 필요한데, 학부생들과 함께 이에 대한 탐구를 진행하면서 연구에 대한 더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학부생들이 연구에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의학으로 노벨상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경희대 한의과대학(학장 이재동)의 경희 노벨 프로젝트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박히준 교수는 “학생들이 장래에 어떤 분야에서 활동하게 되든, 연구에 참여하고 그 과정 속에 학생 스스로 탐구하며 얻어진 경험은 학교 수업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또 다른 방식의 소중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재학생들이 연구 참여를 통해 보다 훌륭한 한의인재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경험을 많이 쌓아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