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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연구진 봉독의 염증억제 기전 규명

대한한방협회 2009-03-04
자생한방병원 연구팀이 척추디스크질환, 관절염 등에 사용되는 한방 치료법인 봉독의 염증 억제 기전을 밝혀냈다. 2005년 봉독의 염증억제 효과를 과학적으로 풀어낸 데 이어, 대규모 유전자 분석을 통해 봉독이 우리 몸의 세포내에서 염증을 어떻게 제거하는지 그 기전을 명확히 규명한 것이다. 자생한방병원 관절척추센터 장형석 원장 연구팀과 경희대학교 동서의학과 연구팀(경희한의대 배현수ㆍ경희의대 민병일 교수)은 2006~2008년까지 진행한 실험에서 유전자 정보가 담긴 효소 조각을 부착한 유전자칩의 염증 유발 세포에 봉독을 처리하여 유전자의 발현을 분석했다. 그 결과 1시간 동안 46,657개의 유전자중 염증 관련 유전자(MAP3K8, TNF, TNFAIP3, SOCS3, TRAF1, JUN과 CBP 등) 등 129개 유전자의 발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봉독이 세포내에서 염증 발생 신호를 전달하는 경로(NF-κB/MAPK)를 억제하여 염증을 억제하는 과정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봉독이 관절염의 염증 발현을 억제한 유전자들의 대규모 리스트를 확보하게 돼 향후 연구에도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봉독의 염증유전자 억제 기전에 대한 연구논문(원제 : Microarray analysis of gene expression profiles in response to treatment with bee venom in lipopolysaccharide activated RAW 264.7 cells)은 유명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에스노파마콜로지(Journal of Ethnopharmacology - Impact Factor 2.049)’에 지난달 발표되었다. ‘저널 오브 에스노파마콜로지’는 전세계 대체의학 가운데 과학적 사실로 증명된 논문만 게재하는 국제학술지다. 연구팀은 지난 2005년에 이 학술지에 ‘봉독이 염증성 질환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내용의 연구논문을 게재하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봉침의 염증 억제 효과는 밝혀졌지만, 염증이 어떻게 억제되는지 유전자 수준에서의 기전이 제대로 규명되어 있지 않은 상태여서 이번 연구는 세계적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연구의 쾌거는 MBC, SBS, KBS 등 각 방송사의 뉴스에 보도되기도 했다. 기원전 2000년경 치료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쓰여온 봉독은 1973년 학계에 봉독의 항염증 작용이 보고된 이래로 연구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다. 봉독을 사용하는 한방의 봉침요법은 벌에서 추출한 독을 정제하여 통증부위에 직접 투약하는 특수침요법으로, 소염진통제와 달리 간손상과 위장장애 등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아 의사나 환자 모두 선호하는 치료제로 각광 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봉독의 항염증 효과와 함께 염증 제거 과정도 밝혀 봉독의 치료 기술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